장발에이스가 이번에도 한화를 넘지 못했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켈리는 올 시즌 15승 3패 평균자책 2.56을 기록 중이다.
켈리는 지난 18일 한화전에서 쓴맛을 봤다. 5이닝 9피안타 4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3패 째를 떠안은 바 있다. 그때를 기억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날도 이성곤과 노시환을 테이블세터에 배치했다. 두 선수는 당시 9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합작하며 켈리를 흔드는 데 성공했다.
![]() |
↑ LG 장발에이스가 이번에도 한화를 넘지 못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그런데 3회 또 위기가 왔다. 노시환과 김인환을 잘 처리했는데 터크먼에게 볼넷, 김태연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주자 1, 3루 또 한 번의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하주석의 싹쓸이 안타성 타구가 파울이 되는 등 가슴을 여러 차례 쓸어내렸다. 켈리의 투구수가 점점 많아졌다. 3이닝 밖에 소화하지 않았는데, 투구수가 72개에 달했다.
4회는 볼 7개로 이닝을 끝냈는데 5회 또 공 개수가 많아졌다. 5회가 끝나기도 전에 공의 개수가 100개를 넘어갔다. 파울 개수가 많아지면서 그만큼 켈리가 던지는 공의 개수도 많아졌다. 5회까지 켈리가 던진 공의 개수는 103개.
결국 LG 마운드는 켈리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켈리는 0-2로 뒤진 상황에서 6회초 마운드를 이우찬에게 넘겨줬다. 이날 켈리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지만, 6회 들어오기 전에 공의 개수 103개.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가기에는 무리였다.
켈리의 평균자책은 종전 2.56에서 2.59로 올라갔다.
LG 타선은 승리를 가져오기 위
켈리는 시즌 4패 째를 떠안게 됐고,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경신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켈리는 2경기 연속 한화 고춧가루의 매운맛을 봤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