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의 존재감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친선 경기에서 황희찬과 손흥민의 골로 2-2로 비겼다.
이날 벤투 감독은 오른쪽 윙백 자리에 김태환, 김문환이 아닌 윤종규를 내세웠다. 윤종규는 이번이 A매치 3번째 출전 경기다. 2020년 11월 A매치를 치른 뒤, 지난 7월 동아시안컵 중국전서 2번째 A매치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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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가 이날 선제골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진(고양)=김영구 기자 |
윤종규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민재, 김영권, 김진수와 포백을 구성했는데 안정적인 오버래핑과 더불어 수비에서도 큰 흔들림이 없었다.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깔끔했다.
윤종규가 가장 돋보였던 순간은 단연 선제골이 나온 순간이었다. 윤종규는 전반 28분 중원에 있던 황인범에게 패스를 받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중앙에 있던 황희찬에게 패스를 줬다. 황희찬이 이를 깔끔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윤종규의 대표팀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이 들어간 이후에도 윤종규는 침착했다. 옐로카드를 받는 등 약간의 아쉬운 상황도 있었지만, 대체로 큰 위기 없이 후반을 보냈다.
이날 벤투 감독은 5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썼다. 후반 포백라인을 지키던 김진수와 김영권을 대신해 홍철과 권경원을 넣었다. 이 외 나상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준호가 나왔다. 윤종규는 김민재와 함께 풀타임을 뛰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사실상의 정예 멤버 평가전에서 윤종규는 도움도 기록하고 풀타임 출전도 하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도 "만족
윤종규는 27일 열리는 카메룬전에서도 뛸 수 있을까.
[고양=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