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선발 조 머스그로브는 왜 5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온 것일까?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의문점이 풀렸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 4-5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팔에 약간의 피로함을 느꼈다”며 머스그로브를 조기에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불펜 투구 이후 이번 등판은 조금 투구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며 조기 강판은 계획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언제든 투수가 느낌이 좋지 않을 때는 무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선수도 알고 있었다”며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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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그로브는 이날 5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그는 “첫 2이닝은 타이밍이 맞지 않았고 제구도 약간 어려웠지만 3회 이후 안정을 찾았다. 훨씬 더 계획대로 잘 들어가며 아웃도 빨리 잡았다. 지난 애리조나 원정에서 보여줬던 딜리버리와 구위를 이어갈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꽤 좋은 등판이었다”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자평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7회에만 4점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했다. 한 이닝에만 볼넷 2개를 내준 것이 문제였다.
멜빈 감독은 “보통 우리 투수들은 볼넷을 많이 내주지 않지만, 오늘은 한 이닝에 두 개나 허용했다. 그리고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들어갔다”며 7회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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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차도는 8회 추격하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부진을 거듭하다 이날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친 트렌트 그리샴에 대해서는 “부진을 이겨내기 위해 싸우고 있다.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 선수가 부진할 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 기회를 주려고 한다. 9회에는 홈런을 때린 경험도 있는 투수고 좋은 매치업이라 생각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는 하루 뒤 콜로라도 원정 3연전에 나선다. 이번 시즌 콜로라도 원정에서는 1승 7패로 성적이 좋
멜빈은 “지금 우리 팀 상태가 아주 마음에 든다. 이전과는 다른 상황이다. 우리는 매 경기가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뛰고 있다. 시즌 초반 전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지난 전적은 생각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