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전 세계 선수들의 꿈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를 가진다. 27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2번째 친선경기를 가진다.
이번 친선 2연전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에 최정예로 치르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벤투 감독은 캡틴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등 주축 선수들은 물론이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강인(마요르카)도 약 1년 6개월 만에 불렀다.
![]() |
↑ 김민재가 월드컵을 향한 기대감과 동시에 간절함을 보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김민재는 지난 6월 A매치 4연전에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그 당시 김민재의 공백은 꽤 컸다. 대표팀 중앙 수비진은 조직력에서 아쉽다는 평을 받았다.
22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김민재는 "6월 A매치 4연전에는 부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라고 운을 뗀 뒤 "내가 있었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었을 거라 본다. 지금은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되는지 그 부분만 생각하고 있다. 월드컵에는 강팀과 경기를 한다. 보완할 부분을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민재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가지 못했다. 당시 김민재는 소속팀 전북현대에서 맹활약하며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 중 한 명이었으나, K리그 경기 도중 정강이뼈 부상을 입어 가지 못했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가 금메달을 획득하긴 했지만,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은 느끼는 감정 자체가 다를 터. 이번 카타르월드컵은 김민재에게도 특별하다.
김민재는 "4년 전에는 아쉽게 가지 못했다. 좋은 기회가 왔다. 난 그때보다 성장했다. 월드컵은 전 세계 선수들의 꿈이다. 기대하고 있고, 가서 잘 하고 싶다. 경기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오고 싶다. 조금 더 좋은 모습으로 가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말을 이어간 김민재는 "내 장점은 리커버리 능력이다. 강팀이랑 하면서 경험도 많이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 체격 조건이 뛰어난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정된 수비는 물론이고 골까지 넣었다. 팬들은 김민재의 헤딩골을 국내에서도 보고 싶어 한다.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세트피스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에도 키커와 어느 쪽으로 올릴지 등 대화를 많이 한다면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
끝으로 김민재는 "해외파와 국내파가 뛰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그동안에는 내용보다는 결과가 중요했다. 이번에는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왔으면 좋겠다. 승리를 통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