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2사까지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 그를 신나게 한 것은 따로 있었다.
스넬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2볼넷 13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패스트볼도 컨트롤이 잘됐고, 슬라이더도 지저분하게 잘 들어갔다. 두 가지 구종의 조합이 경기 내내 잘됐다. 계획대로 잘 던진 경기였다”며 투구 내용을 자평했다.
↑ 샌디에이고 선발 스넬에게 노 히터 도전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은 따로 있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그가 신경 쓴 것은 따로 있었다. 이날 최고 구속 98.9마일을 기록한 그는 “99마일을 찍은 뒤 이걸 모레혼(팀 동료 아드리안 모레혼)에게 자랑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99마일 구속을 기록한 것을 더 신경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99마일을 기록해서 정말 들뜬 상태였다. 오늘 어떤 일이 일어났든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는 말까지 남겼다.
한편으로 그는 투구 수 때문에 현실적으로 노 히터 도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점도 인정했다. “7회를 빨리 끝냈다면 8회도 던질 수 있었을 것이다. 누가 알겠는가? 그래도 탈삼진을 13개나 잡은 상황에
7회 2사에서 알버트 푸홀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이날 경기 첫 번째 안타를 내준 그는 “원하는 곳에 던졌다. 푸홀스는 좋은 타자”라며 상대 타자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