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홈런 괴물' 무라카미 무네타카(22)가 홈런 신기록을 앞두고 주춤하고 있다.
지난 13일 요미우리전서 멀티 홈런을 친 뒤 5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현재 55개의 홈런을 치고 있는 상황. 일본 프로야구이자 아시아 기록인 60개를 넘어서려면 6개의 홈런이 필요하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이제 남은 경기는 10경기. 지금까지의 페이스 이상으로 몰아쳐야 대기록 달성이 가능해진다.
↑ 무라카미가 일본 프로야구 홈런 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까. 이제 10경기로 기회가 줄어 들었다. 사진=야쿠르트 SNS |
2013년 발렌틴(당시 야쿠르트)이 기록한 60홈런을 넘기려면 여기서 6발이 필요하다. 10경기에서 한 경기에 4타석 선다고 가정했을 때 남은 타석은 40타석.
9월에는 14경기에서 볼넷 10개를 기록했다.경기당 0.83개의 페이스다. 때문에 10경기로 환산하면 8볼넷을 받게 돼 32타석 정도가 남았다. 61개를 친다면 5타석에 1개가 필요하다.
22일엔 주니치전에 나선다. 올 시즌 주니치전에서 호조를 보이며 센트럴리그 5구단 중 가장 높은 타율.383을 기록했다. 홈런도 히로시마전과 나란히 13개를 쳤다. 궁합이 잘 맞는 팀과 구장에서 회복하느냐가 핵심이다.
센트럴리그 구단 중 타율.274로 가장 나빴던 요미우리전은 모두 소화한 상황.
남은 것은 요코하마전이 4경기, 한신전이 3경기, 히로시마전이 2경기, 주니치전이 1경기다.대
한신전서는 0.282의 타율을 기록 했지만 나머지 3구단 상대로는 3할 중반으로 좋은 기록을 남겼다. 홈런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또 올 시즌에는 5타석 연속 홈런을 비롯해 멀티홈런을 12차례나 기록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발렌틴도 56호를 날리는 데는 3경기 동안 침묵 했었다. 기회는 한정돼 있지만 무라카미가 달성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홈런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반테린도 주니치전서 무홈런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시간에 쫓기게 되면 무라
남은 것은 몰아치기 뿐이다. 괴력을 발휘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무라카미는 정말 '홈런 괴물' 다운 막판 스퍼트를 보여줄 수 있을까.
경기를 치를 수록 가능성이 희박해 지고 있는 가운데 시간마저 무라카미를 옥죄어 오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