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묻은 ‘두’춧가루는 털어냈다.
NC 다이노스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자칫 잠실 원정에서 2연패를 할 뻔했던 NC는 승리하며 두산이 뿌린 고춧가루를 털어냈다.
NC는 이날 승리로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를 0.5게임차까지 좁혔다. 같은 시간 KIA가 LG 트윈스에 2-11로 대패하며 순식간에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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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는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하며 5위 KIA와의 격차를 0.5게임차로 줄였다. 사진=김재현 기자 |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이미 확실히 선전포고했다. 드류 루친스키-구창모로 이어지는 에이스 선발 자원을 KIA전에 투입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서울 4연전에서 최대한 아낀 에이스 카드들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쓰겠다는 것이다.
컨디션 난조를 겪은 주전 2루수 박민우도 돌아올 예정이다. 강 대행은 “컨디션에 이상은 없다. 큰 문제가 없다면 22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0.5게임차로 줄었다는 건 즉 맞대결 승리에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는 것과 같다. 승리와 패배에 따라 5, 6위가 하루마다 바뀔 수 있다. 한때 KBO리그 최하위 팀이었던 NC가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에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달린 결과다.
NC는 9월 11승 7패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후반기 내내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 좋은 흐름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반대로
NC가 지금의 분위기만 잘 이어간다면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다. 시즌 내내 중상위권을 유지했던 KIA를 잡고 기적의 가을 야구를 꿈꿀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