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큰 변화를 줄 선수들보다는 짧으면 1년, 길면 2년 내에 중추 역할을 할 선수가 필요하다.”
창원 LG는 21일 KBL 센터에서 열린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식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2019년 박정현을 지명한 후 3년 만에 찾아온 전체 1순위 지명권이다.
LG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연세대 양준석과 고려대 이두원 중 한 명을 고려 중이다. 누구를 선택해도 나쁠 건 없다. 두 선수 모두 즉시 전력보다는 미래가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 역시 지금 당장 활약할 선수보다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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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는 21일 KBL 센터에서 열린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지명 추첨식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현재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춘 선택을 할 예정이다. 사진=KBL 제공 |
이어 “우리가 지명하려고 하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알아봐야 한다. 더불어 여러 부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내부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올해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 즉시 전력감이라 평가할 수 있는 이는 사실 찾기 힘들다. Big2로 꼽히는 양준석과 이두원도 마찬가지다. 양준석은 부상 이슈가 있고 이두원은 포지션 정리부터 몸 관리 등 프로에서 갈고 닦아야 할 부분이 많다. 다만 시간을 두고 구단이 어느 방향으로 성장시키느냐에 따라 원석에서 보석이 될 수 있는 선수는 적지 않다. LG 역시 현재보다는 미래에 중점을 뒀다.
손 국장은 “우리는 지금도 지금이지만 미래 자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느 포지션의 미래 자원을 우선시할지가 관건이다. 지금 신인 선수 중 당장 리그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선수는 없지 않나. 짧으면 1년, 길게는 2년 이내에 우리 팀의 중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지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인 만큼 조상현 감독과의 대화도 필요한 LG다. 필리핀 전지훈련을 소화한 선수단은 22일 귀국,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24일부터 접촉이 가능하다. 손 국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24, 25, 26일로 3일밖에 없다. 주말까지도 논의를 통해 확실한 방향을 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LG에 있어 기분 좋은 날이 된 21일, 그러나 그만큼 부담도 있다. 전체 1순위란 가장 좋은 신인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는 것 외 그만큼 선택이 실패했을 시 찾아오는 비판과
[신사(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