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선후배 하윤기(23)와 이두원(22)이 또 한 번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까.
21일 KBL 센터에서 열린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식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건 창원 LG, 전체 2순위 지명권은 5% 확률로 행운을 가진 수원 kt다.
올해 드래프트는 연세대 양준석과 고려대 이두원이다. 두 선수 모두 얼리 엔트리로 Big2로 꼽히고 있다. LG와 kt 모두 두 선수 중 누구를 지명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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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빅맨 듀오 하윤기와 이두원이 kt에서 재회할 수 있을까. 사진=대학농구연맹 제공 |
대신 프런트 코트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준일이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활약 중이고 박인태가 돌아왔지만 박정현이 상무로 입대했다. 때에 따라 정희재와 서민수가 4번으로 뛸 수 있으나 확실한 빅맨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양준석의 재능을 놓치기는 쉽지 않다. 그는 부상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학 최고의 가드로 평가받았다. 운동능력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 아닌 만큼 무릎 부상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지배적이다.
만약 LG가 양준석을 지명한다면 다음 차례인 kt는 이두원을 지명할 확률이 크다. 그렇게 되면 하윤기와 이두원은 고려대 시절에 이어 다시 한 번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이두원은 하윤기와의 만남을 기대한 바 있다. 물론 다른 유니폼을 입었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왜? kt가 전체 1, 2순위 지명권을 얻을 확률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이두원은 “정말 재밌을 것 같다. 같은 팀에 있다가 다른 팀으로 만나는 게 아닌가.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kt는 LG의 선택에 따라 Big2 중 남은 한 명을 지명할 것
한편 kt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재밌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만약 양준석을 지명하게 되더라도 허훈-박지원-양준석으로 이어지는 연세대 포인트가드 라인이 kt까지 이어지게 된다.
[신사(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