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는 180도 달라진 후반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내야수 김하성(27)은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당연히 몸은 더 힘들다. 그래도 마음은 더 편하다"며 후반기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후반기 50경기 선발 출전, 타율 0.255 출루율 0.307 장타율 0.391 4홈런 22타점을 기록중이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징계 이탈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굳혔다.
↑ 김하성이 21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동료들과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
김하성은 "지난해에는 '여기서 뭐하고 있나'같은 생각도 들었다"며 몸은 편할지 몰라도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했음을 털어놨다.
올해는 정반대다. 몸은 힘들지몰라도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지난해 홈런을 때린 경험이 있는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를 상대한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81승 66패를 기록, 필라델피아 필리스(80승 66패) 밀워키 브루어스(78승 69패)와 치열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하고 있다. 이들중 성적이 제일 나쁜 한 팀은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한다.
자연스럽게 나머지 두 팀의 결과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펫코파크 우측 외야에 설치된 타구장 소식 전광판을 비롯해 다른 팀 경기 결과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많다.
김하성은 "내 경기에 집중하느라 (다른 팀 경기를) 신경 쓸 틈이없다"며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의식할 틈이 없다고 말했다.
밥 멜빈 감독은 시즌 막판 선수들이 느끼는 긴장감에 대해 묻는 질문에 "긴장감보다는 더 설레는 마음으로 뛰게된다.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뛰고 있다. 매일 더 흥분된 마음으로 경기장에 오게될 것"
그는 "지난 세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이번 시즌들어 가장 좋은 모습이었다. 남은 시즌에도 이 모습을 이어간다면 우리 팀은 좋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며 지난 애리조나 원정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