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KLPGA'가 다른 사람의 공으로 플레이를 하고도 늑장 신고로 물의를 빚은 윤이나에게 '3년 출장 정지'란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윤이나는 앞으로 3년간 KLPGA가 주관하거나 주최하는 모든 대회에 나올 수 없게 됐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이나의 팬들이 오전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KLPGA 상벌위원들의 선처를 호소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협회 건물 앞에 모였습니다.
잠시 후 윤이나가 KLPGA 상벌위원회 출석을 위해 파문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윤이나 / 프로 골퍼
- "이런 일로 찾아뵙게 돼서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300야드가 넘는 장타로 주목받던 19살 윤이나는 지난 6월 대한골프협회가 주최한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사람의 공으로 플레이를 하고도 한 달이나 지나서야 신고했습니다.
특급 신인의 부정행위로 파문이 일자 대한골프협회는 지난달 골프인의 품위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대한골프협회 주최-주관 대회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오늘 KLPGA도 협회 주관 대회 3년간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자진 신고 등 정상 참작의 사유는 있지만 심각한 부정행위였다"며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부정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중징계 이유를 밝혔습니다.
KLPGA 징계 처분에 이의가 있으면 통지받은 날로부터 15일 안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선수 생명에 최대 위기를 맞은 윤이나가 한국프로골프 코리안 투어 징계 기간 아시안 투어 Q스쿨에 응시했던 김비오처럼 해외 무대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