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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올해는 살아난 것에 그치지 않고 ‘천당’을 날고 있습니다. 3년 만에 파이널A, 즉 6강에 진출하는 경사를 맞았습니다.
여기에는 이영표(45) 대표와 최용수(49) 감독의 신뢰가 가장 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원은 사실 6월 말까지만 해도 다시 11위에 처져 ‘지옥’을 맛보는 듯 했습니다. 구단 대표라면 감독에게 ‘감놔라 배놔라’며 불안한 기색을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직간접적인 경질 압박을 가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영표 대표는 지난해 삼고초려하며 ‘모신’ 4세 위의 축구계 선배 최용수 감독에게 그 어려운 시기에 두터운 신뢰와 지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집니다. 강원 고위 관계자가 “구단 대표와 감독이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고 신뢰하니 위기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건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강원은 이렇게 시즌 중에 어느 팀이나 겪는 슬럼프 혹은 위기를 슬기롭게 벗어나면서 이후 6할 승률(9승 6패)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최 감독이 차분히 문제점을 진단하고 또 수정해 나가고, 선수단은 여기에 적응하면서 측면 중심의 역습 전술이 점차 ‘먹혀든’ 것입니다.
‘양 날개’ 양현준은 8골 4도움을 올리며 최근 국가대표팀에 선발됐고, 김대원은 10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원은 이렇게 최근 16경기에서 K리그 최다인 31득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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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제공 |
"평소 신뢰
최 감독이 지난해 11월 부임 기자회견에서 밝힌 말인데, 이 대표가 한결 같은 마음으로 부응하며 강원이 대반전을 이뤄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공유한 미래와 희망, 비전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남은 시즌 기대를 모읍니다.
[국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