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일 때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 받은 만큼 베풀고 싶었다.”
아산 우리은행 및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박지현(22)이 미래 여자농구를 이끌 선수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박지현은 지난 7월과 8월 여자농구 고등부 18개 학교의 신입생, 그리고 모교인 숭의여고 지도자와 선수 전원에 고급 슬리퍼를 선물했다.
↑ 박지현의 모교 숭의여고 선수들이 받은 선물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굿투게더 제공 |
박지현이 준비한 고급 슬리퍼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노 대표를 통해 선수들에게 직접 전달됐다.
박지현은 “학생 선수 시절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컸다. 또 농구를 하면서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며 “나 역시 프로 선수가 되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꼭 하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고교 시절 목표로 했던 프로에 왔지만 여기에서도 새롭게 생긴 목표가 있다. 나부터 좋은 선수가 되어 지금 전해진 선물을 받은 선수들이 또 다른 동기부여를 얻었으면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음은 있어도 실행하기 힘든 일이었다. 박지현은 그때 노 대표에게 연락했고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이런 선물을 하는 건 처음이라서 대표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선물 받은 친구들의 사진을 보고 또 연락을 받으니 솔직히 뿌듯했다(웃음). 이렇게 선물할 수 있어 감사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 후배들을 위해 지원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전달도 하고 싶다. 다음에는 어린 친구들이 무엇을 좋아할지 생각해서 찾아가겠다”며 아름다운 마음을 드러냈다.
송교창에 이어 박지현의 선행을 도운 노 대표는 “박지현 선수가 후배들을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해왔다. 어떤 선물을 할지 고민하다 경기 후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리커버리 슬리퍼를 선택했다. 선수들도 많이 좋아하더라. 박지현 선수에게 SNS와 직접 연락을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고 들었다”며 “선물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박지현 선수의 부모님, 그리고 문제우 골스튜디오 팀장, 류호종 사랑공동체
끝으로 노 대표는 “박지현 선수의 선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중고농구 시즌이 끝난 후 농구 전문가들과 2022 여자 중고농구 최고의 열정 팀을 선정, 지도자 및 선수단 전원에 슬리퍼를 전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