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 연봉(9억 엔, 약 90억 원)을 받는 다나카 마사히로(34.라쿠텐)이 미.일 통산 190승을 거뒀다.
이와 함께 시즌 9승(10패)째를 거두며 마지막 자존심은 두자릿 수 승리에도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현재 일본 프로야구 최다패 불명예를 안고 있는 상황. 자신의 10승과 함께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로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로 뭉쳐 있다.
↑ 다나카가 미.일 통산 190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 걸려 있는 팀의 1승에 더 큰 의미를 뒀다. 사진=라쿠텐 SNS |
이 승리로 라쿠텐은 8월23일 이후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포스트시즌 막차인 3위 이상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매 경기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다나카는 이제 팀의 에이스라 불리긴 어렵게 됐지만 팀을 위해 1승이라도 더 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주니치 스포츠는 17일 "'큰 가치를 지닌 1승' 라쿠텐 투수 다나카가 그 맛을 뼈저리게 되새겼다. 7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9승째. 세이부와 4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팀은 8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다나카는 경기 후 "한 이닝 한 이닝을 필사적으로 던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미.일 통산 190승째는 마냥 기뻐할 만한 내용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조건 이겨야 할 상황. 자신에게 부과된 일을 다한 안도감이 떠오른다. 팀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기뻐할 만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세이부는 현재 라쿠텐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투는 상황.
주니치 스포츠는 "라이벌과 격렬한 몸싸움은 아직 계속된다. 당연히 다나카의 눈은 앞서간다"고 전했다.
다나카는 "이젠 할 수밖에 없어요. 모든 경기를 이긴다는 마음으로 한 경기 한 경기씩 경기에 임할 뿐입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나카는 지난 2013년 24승1세이브, 평균 자책점 1.27의 신화적인 성적을 낸 투수다. 당
이젠 당시의 위력을 다시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노련한 경험을 앞세워 한 경기 한 경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다나카가 개인적인 수모를 씻고 두자릿 수 승리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