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태, 열흘만에 1군 엔트리 복귀...멀티홈런 양석환 5번 [MK현장]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김인태가 열흘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전날 멀티홈런을 터뜨린 양석환은 변함 없이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박세혁을 뒤(벤치)로 내리고, 김재호가 요즘 공격이 안되어서 선발 라인업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박세혁은 전날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몸에 공을 맞은 영향의 관리 차원이다. 김태형 감독은 “상대 선발이 좌완투수(김광현)기에 결정한 것도 있다”면서 “후반에는 상황을 봐서...(투입할 수 있다”며 교체 출전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재호는 전날 폭발한 타선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인태가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반가운 엔트리 등록 소식도 있다. 이날 두산은 경기 전 지난 7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던 외야수 김인태를 열흘만에 1군에 콜업했다. 말소 전 김인태는 10경기에서 타율 0.172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퓨처스리그에선 5경기에 선발 출전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두산은 16일 경기 양석환의 스리런, 투런 2방의 멀티홈런, 김민혁의 스리런, 김대한의 솔로홈런 등으로 모처럼 화끈하게 폭발했다. 특히 경기 중반부터 거의 매 이닝 점수를 내주며 힘들게 갔던 경기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9회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뽑아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멀티홈런을 때린 양석환에 대해 김 감독은 “안 맞기 시작하면 급해지는 면이 있다. 한참 좋지 않았을 땐 너무 달려드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유인구를 잘 참아내는 것 같다”면서 “그러면서 볼카운트가 나빠지지 않고, 그런 이유로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쉽지 않은 경기. 하지만 결국 승리로 이끈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어제는 우리가 이기고 있어도 처음에는 꽤 벌어졌다가, 또 따라오니까 쉽지 않은 승부였다”면서 “후에선 저쪽도 홈런이 나오면서 승부가 막 바뀌니까 아주 힘든 편이었지만 선수들과 타자들이 끝까지 잘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난타전 승리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 두산은 17일 SSG를 상대로 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민혁(지명타자)-김대한(우익수)-장승현(포수)-전민재(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브랜든 와델이다.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