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에이스 윤영철(18)은 KIA 타이거즈가 2023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에 지명한 특급 신인이다.
을 고교 야구 좌완 NO.1으로 불리는 투수다.
윤영철은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13승2패, 평균 자책점 1.66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총 65.1이닝을 던져 삼진을 99개나 잡아냈다. 반면 사사구는 11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WHIP도 0.83으로 대단히 낮게 나타나고 있다. 단연 고교 최고 좌완 투수라고 불릴 수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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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에 지명 받은 윤영철. 구속이 단점으로 지적 되지먼 프로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게 되면 5km 정도는 구속 상승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베이스볼 코리아 제공 |
경기 운영 능력이나 타자 상대 요령 등은 완성형에 가까운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구속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윤영철은 최고 145km 평균 141~2km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스피드로 타자를 압도할 정도는 아니다.
윤영철 스스로도 "스피드가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급하게 마음 먹고 있지는 않지만 스피드에 신경 쓰면서 스피드를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훈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실제 윤영철의 구속 상승은 가능한 일일까. 올라간다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 기대를 해볼 수 있는 것일까.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김원형 SSG 감독은 윤영철이 충분히 구속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몸에 스피드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맞춤형 훈련이 더해지면 구속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 했다.
150km 이상을 꾸준히 찍는 광속구 투수가 될 수는 없겠지만 구속으로도 상대를 움찔하게 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고등학교 투수의 몸은 아직 완성형이라고 할 수 없다. 더 성장할 수 있다. 더 성장하고 힘이 붙으면 스피드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다. 중요한 건 몸에 스피드가 있느냐 하는 점이다. 스피드는 타고난 부분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일단 윤영철은 몸에 스피드가 있는 유연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몸을 갖고 있으면 스피드를 끌어 올리는 것이 한결 수월해 진다. 프로에 오면 스피드를 끌어 올리기 위한 맞춤형 훈련을 받을 수 있다. 보다 많은 공을 던지다 보면 스피드도 올라올 수 있을 것이다. 충분히 속도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윤영철의 스피드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올 수 있을까.
김 감독은 "최대 5km 정도는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 봤다.
김 감독은 "140km대 후반의 최고 구속과 140km대 중.후반의 평균 구속은 훈련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보여 준 윤영철의 구속에서 5km 이상 빨라질 수 있다고 예상 한다. 좋은 훈련을 받고 본인이 노력한다면 좌완 투수로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구속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 상황에서 5km가 빨라 진다면 최고 구속 150km 언저리, 평균 145~146km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프로야구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스피드로의 발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지금도 완성형이라는 평가를
아직 출발선에도 서지 않은 투수지만 벌써부터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할 성장이 기대가 된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