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진다면 오늘이 적기다."
일본 프로야구 홈런 괴물 무라카미 무네타카(22)는 현재 시즌 55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영웅인 오 사다하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제 1개만 더 치면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승엽이 한 때 갖고 있던 아시아 신기록에도 동률을 이루게 된다. 언젠가는 터질 홈런. 그렇다면 오늘이 가장 좋은 찬스가 될 수 있다. 자신감 있는 상대와 구장을 만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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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가 홈런 신기록을 세울 좋은 찬스를 만났다. 사진=야쿠르트 SNS |
올 시즌 19경기서 8승8패, 평균 자책점 3.01을 기록한 수준급 투수다.
야쿠르트전서도 강했다.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차례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2승 1패, 평균 자책점 2.91을 기록하고 있다. 야쿠르트전에 나름의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라카미를 상대로는 좋은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무라카미는 올 시즌 오가사와라를 상대로 14타수 7안타 3홈런의 맹타를 휘둘렀다. 오가사와라의 천적이나 다름 없는 성적을 내고 있다.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는 셈이다.
단순히 오가사와라에게만 강한 것이 아니었다. 주니치와 오늘 경기가 열리는 반테린 돔에서 모두 강했다.
주니치전 타율은 무려 0.385나 된다. 9개 구단 상대 중 최다인 1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주니치전이 기다려질 정도의 성적이다.
주니치의 홈 구장인 반테린 돔에서도 강했다.
반테린 돔 타율은 무려 0.436. 11경기서 7개의 홈런을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반테린 돔이 마음 편한 제2의 홈구장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무라카미의 최근 페이스는 조금 떨어져 있다. 9월 월간 타율이 0.293으로 조금 주춤한 상황이다.
하지만 홈런 페이스까지 떨어진 것은 아니다. 8월 23경기서 12개의 홈런을 친 무라카미는 9월 11경기서 6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페이스라면 8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무라카미의 8월 타율으 0.440이나 됐다.
무라카미의 신기록은 언젠가는 나올 것이다. 일단
무라카미는 오늘 경기서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오늘 경기는 모든 조건들이 갖춰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