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는 누구에게도 안 진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였던 이강철 kt 위즈 감독. 이강철 감독은 현역 시절 통산 602경기에 등판해 152승 112패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남긴 KBO 레전드 투수다. 데뷔 첫 시즌이었던 1989년부터 1998년까지 KBO리그 역대 최다인 10시즌 연속 10승 및 세 자릿수 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대투수다.
그런 그가 최근 반한 선수가 있다. 바로 후반기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두산 베어스 곽빈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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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철 kt 감독이 두산 곽빈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지난 14일 LG전에서도 곽빈은 팀 타율 1위 팀을 상대로 6.1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두산은 현재 이영하가 없고, 20승 에이스 미란다가 고전을 면치 못하다 팀에서 방출됐다. 또 9위로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에서 눈물만 나는 최근이지만, 곽빈의 맹활약에 두산은 그나마 웃을 수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보시면 아시겠지만 구속이 기본적으로 많이 올라왔다. 또 예전에는 140, 141km가 최고 구속이었는데 요즘은 평균 구속도 147km 이상이 계속 나온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직구는 누구에게도 안 진다. 제구력이 좋아졌다, 안 좋아졌다를 반복하지만 직구만 놓고 보면 안우진에게도 안 밀린다. 스탁보다도 낫다. MLB 연합팀과 경기할 때 경험 쌓는 측면에서 나가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WBC는 투구수 제한이 있다. 빠른 볼로 2이닝만 막아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미소 지었다.
곽빈은 2018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32경기에 나서 3승 1패 1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