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의 연이은 호투에 LG 팬들이 웃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챙겼다.
LG는 이날 경기가 중요했다. 물론 모든 팀이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지만 LG는 1위 SSG 랜더스를 향한 추격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두산 베어스에 패했다. 연패로 가지 않고, SSG 추격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이날 승리가 필요했는데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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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식의 연이은 호투가 LG 팬들을 웃게 한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8월 들어 김윤식은 무섭다. 지난달 4일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 이후 15일 kt전에서 승리를 챙기기까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모두를 놀랠 만큼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8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만 1.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을 뿐이다. 8월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8이닝을 던졌고 실점도 1실점에 불과했다. 타선의 지원 불발로 패전의 멍에를 쓰기는 했으나 충분히 박수받을만한 내용이었다.
이어 2일 kt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노디시전),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꾸역꾸역 버티며 팀의 순항에 힘을 보탰다.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1자책점 이하 경기를 했다.
승운이 약간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 김윤식은 올 시즌 20경기 출전에 5승 5패 평균자책 3.71로 준수하다. 최근 연이은 호투를 펼치며 3점대 후반과 4점대를 왔다 갔다 하던 평균자책을 3점대 중후반으로 낮췄다. 이제는 등판했을 때 어느 정도 이닝을 막아줄 수 있다는 믿음을 팬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9월 평균자책은 0.53. 이는 KIA 타이거즈 토마스 파노니(0.43), 키움 에릭 요키시(0.44) 다음 좋은 수치다. 외인들에 버금가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물론 9월이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남은 9월 등판에서 얼마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최근 보여준 것, 9월 지표만 놓고 보면 김윤식의 활약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류지현 감독도 지난 2일 경기 종료 후 "이제 우리 선발투수들이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김윤식이 최고의 피칭을 해주었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시즌 초, 중반에는 기복 있는 모습이 아쉬움으로 다가왔지만 이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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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개인 한 시즌 최다승 7승까지 이제 2승 남았다. 사진=김영구 기자 |
김윤식이 지금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가을야구 진출, 더 나아가 한국시리즈 정복까지 꿈꾸는 LG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최근 뜨거운 투구 내용을 보여주는 김윤식이 남은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한편 kt전 승리로 선두 SSG와 격차를 3경기로 줄인 LG는 16일 kt전 선발로 아담 플럿코를 예고했다. 플럿코는 이날 승리를 통해 16승 달성과 함께 다승 단독 선두 등극에 도전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