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은 김범석(18)이 아닌 김민석(18)이었다.
롯데는 지난 15일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을 지명했다. 이날 전까지 ‘포수 최대어’이자 연고지역 선수인 경남고 김범석을 선택하는 듯했으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김민석은 올해 ‘야수 최대어’로 꼽혔으며 제2의 이정후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는 18경기 출전 타율 0.565(62타수 35안타) OPS 1.5666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이정후의 고교 시절보다 낫다는 평가도 있을 정도로 김민석의 방망이는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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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의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은 김민석. 그는 현재 U18 대표팀 소속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사진=WBSC 제공 |
다만 김범석이 연고지역 선수이자 다다익선인 포수라는 점에서 놓치기 힘든 자원인 것도 맞다. 그렇다면 롯데가 김범석 대신 김민석을 선택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권영준 롯데 스카우트팀장은 “김민석과 김범석 모두 좋은 선수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우리도 두 선수를 함께 지켜봤다”며 “팀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을 두고 따져봤다. 또 포지션을 떠나 컨택, 그리고 평균 이상의 주력과 좋은 센스 등 다양한 부분에서 김민석을 선택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민석이 가진 야구 IQ가 너무 좋다. 그 부분에 있어 활용 가치가 높고 또 우리가 추구하는 이기는 야구, 생산적인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석이 이정후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선 “김민석이 올해 보여준 퍼포먼스가 워낙 좋다 보니 그런 듯하다”며 “그래도 이정후는 이미 KBO리그에서 워낙 높은 수준을 자랑하다 보니…”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김민석은 컨택 스윙 면이 굉장히 넓다. 야구장 전체를 다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또 출루율이 높다. 선구안도 좋아서 KBO리그 적응 속도가 상당히 빠를 것 같다”며 “고교 선수이지만 본인만의 훈련 방법이나 루틴이 확실히 잡혀 있다. 물론 프로에 오면 어려움을 겪게 되겠지만 잘 이겨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바라봤다.
한편 김민석은
[민준구,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