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논란으로 2년 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이 철회됐던 고려대 김유성이 결국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두산은 "부담은 되지만 기량은 뛰어나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지만, 2년 전 문제가 아직 해결이 안 된 만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2라운드 19번째 선수를 뽑는 순간, 두산 베어스 관계자들이 '타임 아웃'을 부릅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긴 1분 40초의 타임 아웃 직후 김유성의 이름이 불리자, 장내가 술렁입니다.
- "두산 베어스 지명하겠습니다. 고려대 투수 김유성."
중학교 시절 후배 폭행 논란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2년 전 드래프트에서 NC가 지명을 철회했던 만큼 다른 구단들이 지명을 꺼렸던 상황.
하지만, 현재 9위까지 떨어진 두산은 시속 155km에 달하는 빠른 공에 변화구 제구도 갖춘 '즉시 전력감'을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룡 / 두산 베어스 단장
- "첫째는 기량이고, 본인이 충분히 반성도 하고 있고, 상대 쪽하고 원만하게 해결을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부담은) 있습니다."
선발 이영하도 같은 논란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황에 김유성까지 지명하면서 '학폭 문제'를 둘러싼 두산의 부담감은 더 커졌습니다.
한편, 최대어로 꼽혔던 서울고의 김서현은 1순위로 한화의 유니폼을 입고, 충암고 윤영철은 2순위로 기아로 향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출처 : 대학스포츠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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