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최지만은 남의 슬픔을 외면하지 않았다.
레이스 구단 관계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최지만이 한국계 경찰 유가족에게 베푼 호의를 전했다. 이 내용은 앞서 구단 전담 방송사인 '밸리스포츠 선'의 사이드라인 리포터 트리시아 휘태커를 통해서도 소개됐었다.
사건은 시리즈 첫 날이었던 지난 13일로 돌아간다. 이날 토론토 인근 도시인 미시소가의 한 커피숍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했고, 점심을 먹기 위해 이곳을 찾았던 한국계 경찰 앤드류 홍 씨가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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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만은 순직한 한인 토론토 경찰 유가족을 위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최지만은 로저스센터 원정 클럽하우스 관리인으로부터 홍 씨의 비극적인 죽음, 그리고 그와 그의 가족이 자신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내용을 전해들은 뒤 그들에게 사인볼을 선물했다.
하루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순직한 경찰관의 상관인 토론토 경찰청 교통국 책임자가 정복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온 것.
슬픔에 잠긴 유가족을 대신해 경기장을 찾아온 그는 사인볼이 유
최지만은 평소에도 훈련 도중 팬들에게 공을 던져주거나 사인을 해주는 등 팬들과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그런 그의 '선한 영향력'이 비극을 맞이한 한 가족에게 힘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