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23)는 숀 모리만도(30)에게 여전히 강했다. 그러나 팀은 항상 진다.
롯데 자이언츠는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홈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날 9회 5점을 뽑아내며 기적의 역전승을 해냈지만 2일 연속 같은 ‘기적’은 없었다.
롯데는 패했지만 젊은 거포 한동희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특히 SSG 선발 투수 모리만도에게 강하다는 것을 재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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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한동희는 14일 사직 SSG전서 모리만도에게 3안타를 뽑아내며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한동희는 지난 8월 27일 문학 SSG전에서도 모리만도를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0-10으로 완패했지만 개인 맞대결에선 우위를 보였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롯데 타선이 전체적으로 모리만도의 구위에 밀릴 때 한동희만큼은 꾸준히 안타를 뽑아냈다. 2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내더니 4회 역시 안타를 기록, 진루타를 기록했다. 6회 3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이어가며 모리만도를 흔들었다.
그러나 3번의 안타 중 득점으로 연결된 건 4회 1번뿐이었다. 한동희는 나홀로 활약을 이어갔지만 지원 사격 없이 추격할 수는 없었다.
모리만도는 8회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은 후 노경은과 교체됐다. 7.2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무자책)이라는 괴력을 과시한 채 말이다.
이로써 한동희는 모리만도 상대로
마지막 타석이 된 4번째 공격 상황에선 2사 1, 2루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구원 투수 노경은에게 뜬공으로 잡히며 결국 쓸쓸한 뒷모습만 남겼다.
[사직=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