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1사까지 노히트 역투를 펼쳤던 션 놀린(KIA)이 8회 2실점을 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놀린도 막지 못한 KIA의 3연패였다.
놀린은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시리즈 2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KIA는 단 1점도 뽑지 못하고 0-2로 패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로써 KIA의 시즌 성적은 62승 1무 63패가 되면서 승률이 다시 5할 아래로 떨어졌고, 키움은 73승 2무 55패를 기록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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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회 1사까지 노히트 역투를 펼쳤던 션 놀린도 결국 8회 자신의 실책에서 비롯된 위기서 실점하면서 KIA 타이거즈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KIA의 입장에선 너무나 아쉬웠던 경기 내용이었다. 이날 선발투수 놀린은 2회 2사 후 김웅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3~6회를 4연속 삼자범퇴로 마치는 등 첫 출루 이후 7회 1사까지 14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놀린은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정후에게 첫 안타를 내준 이후엔 후속 타자 소크라테스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땅볼을 유도해 직접 처리하며, 전문 야수 못지 않은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기도 했던 놀린이었다.
반면에 KIA 타선은 7회까지 요키시를 상대로 5안타로 산발 기회를 잡긴 했지만 1회 박찬호, 3회 이우성 등 이닝 선두타자로 출루한 타자들이 도루에 실패하면서 득점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또한 4회 1사 후 이창진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잡은 1,2루 멀티 출루 찬스에서도 소크라테스가 삼진, 박동원이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오히려 호투하던 놀린이 8회 초 고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닝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은 놀린은 후속 김웅빈의 희생번트를 직접 잡아 1루에 연결했다. 그러나 이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주자는 무사 2,3루가 됐다. 처리하기 어려운 타구는 아니었지만 공이 제대로 포구가 되지 않으면서 손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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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린이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실점 하는 동안 KIA 타선은 키움 선발 요키시 등에 틀어막혀 단 1점도 지원해주지 못하면서 무력하게 패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KIA 타선도 응답하지 못했다. 5회 이후 계속 침묵했던 KIA도 이어진 8회 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2사 후에 나온 김도영의 안타와 박찬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끈질기게 승부한 타자들이 적극적
그러나 교체된 키움 구원투수 김선기에게 최형우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마지막 역전 기회를 놓쳤다. 9회 말에도 특별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KIA는 그대로 패했다. 놀린의 역투도 막지 못했던 KIA의 무기력한 패배였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