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이가 지난 일을 계기로 더 독해졌으면 합니다.”
SSG 랜더스는 지난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8-9로 역전패했다. 9회초까지 8-4로 앞섰던 SSG이지만 믿었던 마무리투수 문승원(33)이 5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문승원은 롯데전 9회 승리를 지키기 위해 등판했지만 롯데 잭 렉스에게 3점 홈런, 안치홍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최종 기록은 0.1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5실점(5자책)이다.
![]() |
↑ SSG 마무리 투수 문승원에게 지난 13일은 악몽이었다. 9회 등판한 그는 5실점하며 대역전패를 허용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어 “결국 상처받은 건 승원이가 아니겠나. 본인이 마음을 독하게 먹고 또 다잡았으면 한다. 오늘도 상황이 주어지면 등판해야 한다. 꼭 독해졌으면 한다. 그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바라보는 SSG. 그러나 9월 들어 성적이 좋지 않고 또 LG 트윈스가 맹렬히 추격하는 상황인 만큼 모든 경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쩌면 쫓기는 입장이기 때문에 크게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승원이를 포함한 마무리 투수들이 팀이 처한 상황을 너무 생각하면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중요한 시점인 만큼 페넌트레이스의 한 경기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나선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끝으로 김 감독은 “어찌 됐든 어제 경기는 이미 벌어진 일이다. 승원이가 잘 수습해서 원래대로 잘 던질 수 있도록 선수 본인이나 모든 사람이 만들어가야 한다”고 바라봤다.
[사직=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