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평균자책 2.89로 선전 중인 션 놀린이 승률 5할이 위태로운 KIA 타이거즈를 구할까.
KIA는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시리즈 2번째 경기에 션 놀린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전날 키움 선발 안우진에 틀어막혀 1-4로 완패를 당한 KIA 입장에선 놀린의 호투가 절실하다.
시즌 막바지까지 6위 이하 팀들에게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KIA는 최근 2연패로 승률이 다시 5할로 복귀했다. 연패 이전 4연승으로 벌었던 승패마진을 다시 까먹고 있는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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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 복귀 후 평균자책 2.89를 기록 중인 KIA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이 승률 5할 이하 추락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
가능성은 충분하다. 5월 14일 LG전 이후 부상으로 긴 시간 이탈했던 놀린은 7월 27일 NC전에서 복귀 이후 평균자책 2.89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복귀 후 놀린은 8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두는 동안 기간 팀내에서 3번째로 많은 46.2이닝을 소화했다. 같은 기간 퀄리티스타트도 5회로 안정감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적지 않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면서도 좀처럼 무너지지 않고 최소실점으로 5이닝 이상씩을 꼬박꼬박 소화하고 있는 게 요즘 놀린의 최대 장점이다. 공격력에선 시즌 내내 큰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키움을 상대로 최소실점으로 긴 이닝을 막아준다면 KIA에도 승산이 있다.
키움 상대로는 한 차례 경기를 치렀다. 부상 이전이었던 5월 3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1사구 7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야수 실책 이후 흔들렸지만 자책점은 1점이었고, 긴 이닝을 소화하며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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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린의 올 시즌 첫 키움전은 7이닝 4실점(1자책)이었다. 실책 이후 실점을 했지만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
그러나 어찌보면 더 중요한 KIA 승리 열쇠는 타선이 쥐고 있다. 앞선 4연승 기간 가운데 3경기서 각각 12득점-9득점-16득점을 올렸던 KIA는 이후 3경기에서 단 7득점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KIA의 반복되는 패턴으로 득점 기복이 큰 양상이 다시 재현된 셈이다. 후반기 KIA는 선발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다득점이 안 나는 경기에선 지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KIA 상대 시리즈 독식을 노리는 키움은 에릭 요키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다만 요키시는 올 시즌 4차례 KIA전에선 1승 2패 평균자책 5.24를 기록하며 9개 구단 상대 성적 중 가장 좋
결국 KIA가 연패 탈출과 승률 5할 이하 추락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선 요키시를 조기에 끌어내리고 놀린이 긴 이닝을 적은 실점으로 막아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