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남자가 이번에는 웃을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시즌 13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54승 68패 2무를 기록하며 8위에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2연전 승리를 통해 6위 NC(55승 63패 3무)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13일 삼성 선발은 알버트 수아레즈다. 잘 던지고도 웃지 못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는 수아레즈를 두고 삼성 팬들은 '수크라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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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아레즈가 13일 창원 원정 NC전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
그렇다고 해서 수아레즈가 못 던졌나? 이것도 아니다. 수아레즈는 4월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올라간 적이 없다. 꾸준히 월간 평균자책, 시즌 평균자책 2점대를 유지했다.
최근 3경기 활약은 정말 뛰어나고, 왜 승수를 못 챙겼는지 아쉬울 정도다. 지난달 23일 SSG 랜더스전 7이닝 2실점, 31일 SSG전 7이닝 무실점 그리고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KBO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인 8이닝을 던졌지만 이 3경기 모두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타선 지원 불발 및 불펜의 방화가 늘 아쉬웠다. 그럼에도 그는 늘 팀 승리에는 그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 더욱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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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첫 승을 챙긴 좋은 기억이 있는 NC를 상대로 수아레즈는 웃을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
NC의 선발은 송명기다. 송명기는 올 시즌 3승 6패 평균자책 4.85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에는 2번 나왔는데 1패 평균자책 5.59
지난주 삼성은 4승 2패의 기록을 보이며, 시즌 막판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분위기가 수아레즈에게 전달되길 모든 삼성 팬들은 바란다.
10전 11기, 80일 만에 시즌 5승을 노리는 수아레즈, 오늘은 그의 환한 미소를 볼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