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KBO 홍보대사는 JTBC 예능 프로그래인 '최강 야구'에서 감독을 맡고 있다.
보는 사람은 그저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 일 수 있지만 이승엽 감독은 진심을 다해 팀을 이끌고 있다. 자신을 소개할 때 "최강 야구 감독"이라고 할 정도로 푹 빠져 있다.
최강 야구에 참가하고 있는 한 선수는 "선수들 모두 200% 진심으로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 현역 시적의 승부욕이 되살아나며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승엽 감독님이 단연 최고다. 더 이상 진심일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 감독으로서 팀을 이끄는 책임감이 대단하다. 집중력 최고조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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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서현(왼쪽)과 윤영철. 사진=김원익 기자 |
라인업을 짤 때도 상대 특성에 맞게 구성하고 있다. 실제 프로야구에서 하는 것 처럼 정성을 다해 라인업을 꾸린다.
흥미로운 것은 최강 야구 팀이 최근 고교 야구 명문인 충암고와 서울고를 모두 상대해 봤다는 점이다.
서울고와 충암고엔 올 시즌 고교 야구 랭킹 1,2위인 김서현과 윤영철이 소속돼 있다. 김서현과 윤영철은 최강 야구 팀을 상대로 등판하며 기량을 뽐낸 바 있다.
그렇다면 '감독 이승엽'의 눈에 비친 두 유망주의 투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승엽 감독은 먼저 김서현에 대한 평가를 내 놓았다.
이 감독은 "패스트볼이 155km까지 나오더라. 하늘이 주신 재능을 갖고 있는 투수다. 슬라이더도 대단히 빠르고 각도도 좋았다. 프로야구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구위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도 남아 있다.
이 감독은 "제구력이 다소 오락가락 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제구력을 갖춰야만 프로야구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멘탈도 중요하다. 대화를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지 잘 모른다. 프로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강한 정신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철에 대해선 다른 스카우트들과 비슷한 평가를 했다.
"변화구 제구력이 매우 뛰어나다. 빼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갖고 있다. 잘 만들면 프로에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스피드는 아직 모자라다는 평가를 했다.
이 감독은 "패스트볼의 스피드는 좀 더 올라와야 한다. 그래야 프로에서 통할 수 있다고 본다. 스피드만 좀 더 끌어 올릴 수 있다면 아주 좋은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서현의 문제점은 제구력, 윤영철의 단점은 스피드라고 꼽은 것이다.
중요한 건 김서현과 윤영철 역시 자신들의 단점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김서현과 윤영철은 MK스포츠와 인터뷰서 자신의 단점을 각각 제구력과 스피드로 꼽은 바 있다.
프로에 입문하면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며 단점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었다.
감독으로서 분석한 김서현과 윤영철은 분명
남은 것은 김서현과 윤영철이 자신의 단점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다. 노력 여하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는 오롯이 김서현과 윤영철이 하기에 달려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