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월드컵 본선에서 '2승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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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7인제 럭비 대표팀이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12-10으로 승리했다. / 사진=대한럭비협회 제공 |
17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7인제 럭비 대표팀이 마지막 상대 포르투갈을 꺾고 21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찰리 로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1·22위 결정전에서 12-10로 승리했습니다.
대표팀은 전반 4분 포르투갈에 첫 트라이를 허용했지만, 3분 만에 정연식(현대글로비스)도 트라이를 성공하며 맞섰습니다.
트라이는 상대 진영의 인골(in goal) 지역에 공을 찍어 득점이 인정되는 것을 말합니다.
전반 막판 박완용이 두 번째 트라이를 성공한 데 이어, 김남욱(이상 한국전력)이 컨버전 킥(트라이 후 주어지는 골킥)까지 성공하며 전반을 12-5로 앞선 채 마쳤습니다.
후반 포르투갈에 또 한 번의 트라이를 내준 대표팀은 종료 1분 전 나온 옐로카드로 선수 1명이 경기장을 이탈하게 돼 위기를 맞았지만, 막판에 상대를 적극적인 태클로 저지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대표팀은 첫 경기이자 16강 결정전인 웨일스전(10-33)과 어제 순위 결정전인 우간다전(0-12)에서 패배했지만, 후속 순위 결정전 상대인 짐바브웨를 21-19, 2점 차로 잡아내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 결승에서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을 꺾고 월드컵 본선에 참가했습니다.
한국 럭비가 7인제 월드컵 본선에 나선 건 2005년 홍콩 대회 이후 무려 17년 만입니다.
남아공 현지에서 선수들을 응원한 최윤
한국 7인제 럭비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3시 4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