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2군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167에 불과하다. 감독의 신뢰를 얻는 듯 했으나 1군에선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고 무의미한 1군행→2군 추락만 반복 됐다.
한 때 2군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는 톱 클래스 성적을 찍기도 했지만 이젠 2군에서도 힘이 떨어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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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최고 유망주로 불렸던 신성현이 이젠 2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신성현은 올 시즌 무려 6차례나 1군에 콜어 됐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2군으로 내려오는 일이 반복 됐다.
성적이 좋을 리 만무했다.
신성현의 올 시즌 1군 성적은 타율 0.087 1홈런 2타점에 그치고 있다. 출루율이 0.160에 불과하고 장타율은 0.217로 초라했다. OPS가 0.377로 바닥을 기었다.
김 감독은 한 때 신성현에 대해 "확실한 수비 포지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격도 애매하다. 확실한 자기 자리를 잡으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었다.
칭찬과 질책이 오가는 멘트 사이에 신성현은 1,2군을 오가며 헛된 시간만 허비하고 말았다.
이젠 2군에서도 버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 시즌 2군 타율은 0.256에 불과하다. 43경기서 고작 3개의 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심리적으로 지쳐 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대목이다.
결국 9월1일 확대 엔트리 때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더 이상 활용 가치가 없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였다.
또 언제 1군에 불려 올라갈지는 알 수 없으나 이번에도 많은 기회를 부여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성현은 두산의 오랜 갈증인 우타 거포 유망주로 꼽힌 선수다. 무려 포수 최재훈을 주고 데려 온 재목이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하지만 신성현은 1군에선 전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고 점차 기회를 잃어 갔다.
사실 신성현은 지난 겨울 위기를 맞았었다. 방출 대상으로 언급됐었기 때문이다. 2군 성적이 워낙 좋았고 성실하고 리더십이 있다는 평가 덕분에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쪽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지만 이젠 그 마저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 됐다.
한 때 팀의 최고 유망주로 꼽혓던 신성현의 야구는 이대로 끝이 나는 것일까.
갖고 있는 재능이 워낙 빼어난 선수이기에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두산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분명히 "신성현은 수비에서도 쓸모가 많고 공격력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었다.
아직 이대로 끝내기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선수다. 마음을 추스
기회가 대단히 한정적으로 주어지고는 있지만 아주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바늘 구멍을 스스로 뚫고 지나가는 수 밖에 없다.
한.일 프로야구를 사로잡았던 재능이 이대로 묻힌다는 건 너무 아까운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