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평균자책점(ERA)이 1점대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해 10경기를 치른 KIA의 토마스 파노니가 3승 2패 평균자책 1.97의 특급 성적으로 외국인 에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파노니는 대망의 가을야구를 목표하고 있는 KIA의 든든한 한 축이 될 수 있을까.
파노니는 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선두 SSG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역투를 펼쳐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3일 kt전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투구에 이은 2경기 연속 QS+ 호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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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가을야구의 에이스가 될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
올 시즌 파노니는 직구(35.7%)-슬라이더(34.1%)-커브(20.8%)-체인지업(8%)을 다양하게 섞어 던지고 있다(스탯티즈 기준). 특히 변화구 가운데서도 커브는 각도, 움직임, 제구 모두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김 감독은 “또 파노니는 볼넷이 없으니까 굉장히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고, 그런 점에서 수비하는 야수들도 좀 더 집중이 잘 되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시즌 파노니는 경기 당 볼넷 허용이 2.43개로 KIA 투수 가운데 2번째로 낮다(1위 놀린 2.00개). 이런 좋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국야구 적응도가 높아지면서 점차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김 감독 역시 “스피드는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지만 커맨드랑 운영 능력같은 그런 부분은 참 좋은 것 같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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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파노니의 안정된 제구력은 좋은 경기 운영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사진=김영구 기자 |
그렇다면 파노니가 션 놀린을 제치고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김 감독은 “파노니의 성적은 에이스로 충분하다”라면서도 “아직 파노니가 (9개 구단 상대로) 로테이션을 다 돌지는 않았기 때문에 9월 말까지 다 상대해보고 상황을 지켜본 이후에 에이스인지 아닌지를 체크해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실제 김 감독의 말대로 가을야구는 단기전인 만큼 가을야구에서 만날 팀과의 상대성도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어쨌든 전반기까지만 해도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KIA의 입장에선 놀린과 파노니의 선전에 행복한 고민을 갖게 됐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