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인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텍사스 레인저스 신인 조시 영(24)이 소감을 전했다.
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 7번 3루수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기록했다. 특히 3회 첫 타석에서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미친 하루였다. 스윙이 좋았던 거 같다. 좋은 출발했고, 이것을 계속 이어갔으면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 조시 영은 이날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그가 때린 홈런 타구는 발사각도가 41도로 다소 높게 날아갔다. 상대 좌익수 라이멜 타피아가 끝까지 쫓았으나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토니 비즐리 감독은 "타구가 높았기에 확실하지 않았다. 여기에 상대 좌익수도 키가 제법 크기에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다같이 '넘어가라, 넘어가라'를 외쳤다. 타구가 넘어가는 순간 더그아웃은 축제분위기였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은가. 정말 멋진 성과였다. 그 장면을 목격하고 기쁨을 공유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나다"며 순간을 함께한 소감을 더했다.
영은 "담장을 넘은 순간 정말로 흥분됐다. 타구 각도가 조금 높았는데 넘어갔다. 베이스를 돌면서 정말 신났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가 때린 타구는 관중석과 담장 사이로 떨어졌다. 다행히 공은 찾았다고. 영은 "비즈(비즐리 감독의 애칭)가 끝나고 공을 전해줬다"며 소중한 기념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2022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상위권(베이스볼 아메리카 26위, MLB.com 29위)에 이름을 올린 영은 2월 어깨 수술을 받으며 시즌 내 콜업이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트리플A 23경기에서 타율 0.273 출루율 0.321 장타율 0.525 6홈런 24타점을 기록했고 부름을 받았다.
그는 "경기전 라인업 발표 시간이나 타석에 들어설 때 내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정말로 소름이 돋았다. 스스로에게 '이제 이 여정의 시작'이라고 되뇌이며 경기에 임했다. 정말 긴장됐고, 떨리는 심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다. 심호흡을 하며 모든 것을 다 빨아들인 뒤 칠 수 있는 공을 노리는 것에만 집중하자고 다짐했다"며 떨리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구단이 귀하게 키운 유망주의 성공적인 빅리그 데뷔는 절망의 끝을 향해가던 2022시즌 텍사스에게 그나마 한줄기 빛을 내려준 모습이다. 비즐리는 "관중들도 그를 볼 수 있어 설레는 모습이었다. 경기장에 에너지가 넘쳤다. 그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그의 데뷔가 팀에 가져다준 에너지에 대해 말했다.
텍사스는 그러나 그가 불어넣은 에너지를 결과
비즐리는 "매일 열심히 싸우고 있다. 안타를 하나 더 치거나 실점을 한 점 더 막는 방법을 찾아야한다"며 계속되는 한 점 차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