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도 평균 이상의 수비는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 100% 커버는 안 되겠지만 본인 역할을 충분히 잘 할 것이라 본다."
kt 위즈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는 두 개의 악재가 겹쳤다. 손가락 부상은 입은 에이스 안우진, 공수 핵심 김혜성이 없다. 안우진은 심한 부상이 아니기에 금방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김혜성은 아니다. 3~4주는 팀에 없다. 김혜성은 지난 3일 SSG 랜더스전에서 상대 투수 김택형과 강하게 충돌했고, 왼쪽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있는 자원으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우리가 현재 실험할 단계는 아니다. 기존 멤버로 시즌 끝까지 가야 한다. 안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 |
↑ 김혜성이 없는 기간 김태진이 2루를 맡는다. 사진=김재현 기자 |
김태진을 기용하는 이유에 대해 홍 감독은 "일단 타격이 있다. 김혜성으로 인해 2루 출전 기회를 많이 주지 못했지만, 김태진의 주 포지션은 2루다. 2루에서 하는 모습만 놓고 봐서는 적응 기간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어느 정도 범위 안에서는 잘 하고 있다. 공격력에서 흐름 상으로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라고 희망했다.
홍원기 감독의 말처럼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줘야 한다. 그러나 김태진은 지난 6일과 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타수 무안타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홍원기 감독은 "현재 타격에서는 주춤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타격은 어느 한순간에 좋아질 수 있다. KIA에서도 중심 타선에 있었던 선수다. 타격에는 재능이 있다. 이전에도 좋은 타구들이 잡혀 흐름이 안 좋았으나 타격에는 재능이 있다. 터닝 포인트를 찾기 바란다"라고 힘줘 말했다.
말을 이어간 홍 감독은 "김혜성의 수비 범위도 넓고, 올해 결정적인 수비를 많이 보여줬다. 김태진도 평균 이상의 수비는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 100% 커버는 안 되겠지만 본인 역할을 충분히 잘 할 것이라 본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지난 삼성과 2연전에서 4안타를 몰아친 김웅빈에 대해서는 "많은 타점 생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도 기대가 굉장히 컸다. 부상도 있었고, 뭔가를 많이 보여주려고 하는 조급함도 있었다. 남은 몇 경기, 타선에서 큰
홍원기 감독은 김준완(우익수)-임지열(좌익수)-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지명타자)-김웅빈(1루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이지영(포수)-김태진(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에릭 요키시.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