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군단과 영웅 군단이 한판 승부를 가진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5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 9승 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2경기 만을 앞두고 있다.
LG는 6일과 7일 가진, SSG 랜더스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약간의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다. 1무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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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찬규가 8일 LG 선발로 나선다. 팀 분위기 반전에 힘을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천정환 기자 |
그러나 2-1로 앞선 상황에서 9회초 올라온 특급 마무리 고우석이 최정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2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던 블론세이브가 중요한 순간에 나와 더욱 많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래도 6경기가 아닌 5경기로 한 경기 늘어났을 뿐이다. 이미 지나간 일이고, 다시 선두 추격을 이어가야 한다. 현재 LG(72승 43패 2무)와 SSG(78승 39패 4무)의 게임차는 5경기.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좁히지 못할 게임차도 아니다.
8일 LG의 선발은 임찬규다. 임찬규는 올 시즌 17경기에 나서 5승 8패 평균자책 4.86을 기록 중이다. 기복 있는 투구로 아쉬움을 보고 있지만, 그래도 후반기 들어서 살아나고 있다. 임찬규는 8월 2승 2패 평균자책 3.06으로 호투를 펼쳤다. 특히 지난달 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6.1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임찬규는 올 시즌 전 구단 상대전 가운데 키움전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챙겼다. 평균자책(4.91)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2승을 챙겼다. 그의 마지막 승리 역시 키움전으로, 지난달 27일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채은성이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6일 경기에서 김광현이 공에 왼쪽 정강이 쪽을 맞았다. 그래서 7일 경기는 결장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모습을 드러낼지 기대를 모은다.
키움 역시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6일과 7일,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연패 충격을 떠안고 왔다. 키움(69승 53패 2무)은 kt 위즈(68승 51패 2무)에 3위 자리를 다시 내주며 4위로 내려앉았다. 왼쪽 손가락 부상으로 당분간 이탈이 불가피한 김혜성의 공백이 확실히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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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의 에릭 요키시가 KBO 4년 연속 10승 달성에 도전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
만약 요키시가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다면 KBO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게 된다. 요키시는 2019년 13승(9패), 2020년 12승(7패), 그리고 2021년 커리어 하이인
LG와 키움 모두 피할 수 없는 2연전이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1무 1패로 아쉬운 결과표를 받아들인 LG가 키움을 상대로 다시 웃으며 반등할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