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파드레스 구단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난치병 아동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메이크 어 위시' 재단과 함께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마셜이라는 이름의 여섯 살 소년을 특별 초청했다. 단순한 초청이 아니었다. 클럽하우스에는 특별히 그의 라커까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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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메이크 어 위시 재단 행사로 파드레스 선수단에 초청받은 마셜이라는 이름의 6세 소년이 멜빈 감독과 나란히 앉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
경기전 감독 인터뷰 시간에는 밥 멜빈 감독옆에 나란히 앉았다. 멜빈 감독은 "풍선껌과 해바라기씨를 조건으로 계약했다. 포지션이 포수라고한다. 나도 현역 시절 포수였는데 마음에 든다"며 웃었다.
멜빈은 이어 "리드오프를 하고싶다고 한다. 경기 도중 (이날 경기 1번 타자인) 김하성 타석에 대타로 넣을 계획이다. 적절한 매치업을 찾을 것"이라는 농담도 던졌다.
물론 이런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좌완 토미 헨리 상대로 김하성(유격수) 후안 소토(우익수) 매니 마차도(3루수) 조시 벨(지명타자) 주릭슨 프로파(좌익수) 윌 마이어스(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 오스틴 놀라(포수) 호세 아조카(중견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선발은 다르빗슈 유.
또 한 명의 낯선 신인을 상대한다. 멜빈 감독은 "득점을 많이 냈으면한다. 타자들은 비디오를 보면서 분석을 했을 것이고, 직접 상대하면서 더 확실하게 알아갈 것이다. 지금은 익숙한 투수든 그렇지않은 투수든 똑같다. 먼저 리드를 잡고 상대 투수에게 부담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낯선 투수를 상대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밀워키 브루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와일드카드 마지막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중이다. 전날 경기 도중에는 전광판을 통해 밀워키의 패배 소식을 알리기도했다.
멜빈 감독은 이를 봤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광판이 크다"며 외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