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섬이 형 홈런 보고 (느낌이) 왔다. ‘오늘 이길 수 있겠다’라고.”
SS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2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 3방의 홈런포를 앞세워 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78승 3무 39패를 기록한 SSG는 2위 LG와의 경기 승차를 5경기로 다시 벌렸다. LG는 7연승의 가파른 상승세가 끊기며 시즌 성적이 72승 1무 43패가 됐다.
특히 SSG는 2회 한유섬의 투런 홈런, 3회 최지훈의 투런 홈런, 6회 이재원의 스리런 홈런 3방으로만 7점을 뽑으며 경기 내내 리드를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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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6일 경기 승리를 직감한 순간은 2회 초 나온 한유섬의 선제 투런포 장면이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
7일 경기 전 만나 최지훈은 “(세리머니는) 사전에 합의를 했었다. (한)유섬이 형과 (김)성현이 형 등이 경기 전에 상황이 나오면 ‘상대에게 무례하지 않은 선에서 최대한 세리머니를 크게 하자’라는 이야기를 했었다”며 전날 상황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사실 6일 경기 SSG 선수단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이를 두고 김원형 SSG 감독도 “포스트시즌처럼 경기를 하더라”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최지훈은 “아무래도 중요한 경기인 걸 선수들도 잘 알고 있었는데 막상 경기를 들어가니까 특별히 그런 걸 의식하진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경기에만 집중했던 선수들의 분위기를 전한 이후 “2회 유섬이 형 홈런을 보고 개인적으로는 ‘오늘 이길 수 있겠다’는 느낌이 왔다”며 전날 상황을 복기했다.
기선을 제압한 한 방 이후 3회 최지훈의 투런 홈런도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최지훈은 “거기서 내가 홈런을 칠 거라고 생각은 못하고 있었다”면서 “어제 전까지 최근에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았다”며 오히려 손사래를 쳤다.
어느덧 개인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에 단 1개만을 남겨뒀다. 최지훈은 “최대한 의식을 안하려고 한다”라면서도 “아무리 내가 떠올리지 않으려고 해도 그게 그렇게 되겠나. 많은 생각 하지 않고 찬스에선 편한 마음으로 돌리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득점 3위(82득점), 리그 득점권 타율 3위(0.364)에 오르며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지훈은 7일 경기에서도 변함 없이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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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재현 기자 |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