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 엔트리요? 아직 배울 게 많습니다.”
고려대는 7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건국대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74-63으로 승리, 2015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MVP는 단연 문정현(21)이었다. 그는 32분 37초 출전, 20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하며 고려대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 고려대 문정현은 7일 건국대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7년 만에 통합우승을 안겼다. 사진=대학농구연맹 제공 |
문정현은 우승 후 “먼저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돼 너무 뜻깊고 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마지막 순간 이두원에게 덩크슛을 양보한 장면에 대해 “오늘은 나도 못했지만 (이)두원이가 많이 힘들어하더라. 덩크를 하려고 했는데 뒤에 두원이가 간절하게 있는 걸 보고 양보했다. 마지막 경기였으니까”라며 웃음 지었다.
플레이오프 내내 홀로 고군분투했던 문정현. 그러나 그는 “솔직히 부담이 안 되면 거짓말일 것이다. 긴장은 안 됐는데 부담은 됐다. 점수차가 큰 것도 아니고 시소게임이었다 보니 힘들었다”며 “그래도 이걸 이겨내야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즐긴 게 승리로 이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3학년인 문정현이지만 이미 대학 최고의 선수이며 내년에도 다르지 않다. 많은 이들이 얼리 엔트리를 기대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분명 다른 사람들은 ‘문정현이 문정현 해야 한다’고 하겠지만 내게는 스트레스이기도 하다. 그래도 큰 선수가 되려면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성장하려면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또 “솔직히 말하면 1학년 때 4번으로 시작해서 3년 동안 하나씩 발전해왔다. 물론 프로에 일찍 가면 더 빨리 발전할 수도 있겠지만 (주희정)감독님, 그리고 코치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 그걸 믿고 발전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1년도 자신 있다. 얼리 엔트리? 아직 배울 게 많다”고 덧붙였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문정현에 대해 “농구 인생을 걸고 보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문정현은 이에 대해 “나 역시 그럴 자신이 있다”며 “근데 만약 실패한다면 감독님이 책임져주시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통합우승으로 대학 정상에 선 문정현은 다음 목표로 전국체전과 정기전에서의 성공을 언급했다. 그는 “4학년 선배들, 그리고 두원이, (김)태완이가 나간 뒤에 치러지는 대회다. 잘 준비한다면, 특히 연세
[안암(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