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에만 벌써 네 번째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포수 호르헤 알파로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강조했다.
알파로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를 6-5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9번 포수로 출전한 그는 앞선 세 차례 타석은 소득없이 물러났지만 9회 큰 일을 했다. 2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마무리 이안 케네디 상대로 유격수 옆 스쳐지나가는 중전 안타를 때려 경기를 끝냈다.
![]() |
↑ 끝내기 안타를 때린 호르헤 알파로가 김하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그는 "욕심내지 않았다. 일단 타구를 맞혀 인플레이 상황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배트 중심에 맞히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안타가 나왔고, 우리가 이겼다"며 끝내기 상황에 대해 말했다.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던 샌디에이고는 이날도 에이스 조 머스그로브가 5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무거운 분위기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승리였다.
상대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한 사이 숨을 골랐다고 말한 그는 "의미가 크다.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마지막 공 하나, 마지막 아웃 하나까지 싸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밥 멜빈 감독은 "두려움을 모르는 선수"라며 알파로를 높이 평가했다. "앞선 끝내기 경험들이 있기에 더욱 더 그럴 수도 있다. 초구에 패스트볼을 노리고 때렸다. 욕심을 내지않고 넓은 필드를 활용했다"며 말을 이었다.
알파로의 끝내기 안타도 인상적이었지만, 그에 앞서 2사 1, 2루 상황에서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은 호세 아조카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알파로는 "정말 좋은 타석이었다. 그에게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으려고 했다"며 동료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타석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멜빈 감독은 "계속해서 밀어부치고 계속해서 믿으면서 모멘텀을 가져갔다. 그리고 아주 좋은 결과로 끝이났다"며 9회 타자들이 보여준 집중력과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힘든 싸움이었다. 안타를 못치는 상황에서 개막전 선발이 5점을 내줬다.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고 끔찍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이런 경기를 이겼다. 그러기 위해 마지막 아웃까지 끝까지 싸워야했다"며 끝까지 싸운 선수들의 노력을 언급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