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들이 상대 투수의 도발에 분노했다.
토론토는 7일(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7회초 공격이 끝나고 작은 소동이 있었다. 7회초 맷 채프먼을 삼진으로 자은 상대 투수 브라이언 베이커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3루쪽 토론토 더그아웃을 향해 뭔가를 말하며 손짓을 했다.
↑ 토론토의 게레로 주니어가 달려들려는 것을 볼티모어 선수 호르헤 마테오가 말리고 있다. 사진(美 볼티모어)=ⓒAFPBBNews = News1 |
게레로 주니어는 경기가 끝난 뒤 '토론토 선'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무례했다. 자기가 무슨 슈퍼히어로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었다. 선을 넘었다"며 상대 투수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날 토론토는 7회 베이커를 상대로 안타 2개를 때렸고 에르난데스의 병살타로 한 점을 냈다. 토론토 마무리 투수 조던 로마노는 "나는 개인적으로 나한테 점수를 냈다고 해서 상대 선수에게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테오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베이커는 우리팀에서 나간 이후 우리를 상대할 때마다 우리 더그아웃을 바라보는 거 같다. 그리고 우리 팀이 여기에 대응한 것"이라며 이날 벌어진 일의 배경에 대해 말했다.
이어 "왜 그가 이틀 연속 우리에게 실점한 이후 우리 더그아웃을 보는지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그저 이유가 궁금하고 놀라울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그가 그렇게 우리쪽을 바라본 것이 처음이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 선수들도 화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커는 지난 2018년 8월 트레이드를 통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토론토로 이적했다. 로키스가 오승환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내줬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한 경기 등판에 그쳤고 시즌이 끝난 뒤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볼티모어로 이
베이커는 'MASN'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블루제이스와는 어떤 문제도 없다. 그 팀에 아는 선수들이 많다. 그저 에르난데스에게 '네가 말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으로 신호를 한 것인데 너무 나갔다"며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