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이에게 지금부터는 하는 거는 보너스라 생각하라고 했어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6)은 팀이 치른 122경기 가운데 무려 120경기를 출전했다. 2015시즌 1군 무대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 이전 가장 많은 출전 경기 시즌은 2019시즌으로 그 당시 103경기를 뛴 바 있다.
주전으로 한 시즌을 풀로 소화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체력 소비가 큰 3루 수비를 맡으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송성문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 홍원기 키움 감독은 송성문을 믿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의미 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 4월 한 달 내내 1할대 타율에 머물렀고 5월(0.310)과 6월(0.333) 3할대 타율을 기록했지만 7월 0.235로 떨어지더니 8월에는 0.193으로 바닥을 찍었다. 9월에 들어선 이후에도 아쉬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9월 3경기에서 11타수 2안타로 타율 0.182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홍원기 키움 감독은 기다린다. 언젠가 올라올 거라 믿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키움이다. 가을에 강했던 송성문이다. 송성문은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 2경기에서 9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또한 준PO 타율 0.500(16타수 8안타), PO 타율도 0.333(24타수 8안타)로 가을에 늘 강했다.
홍원기 감독도 "개막 때부터 방어율을 찍었다"라고 운을 뗀 뒤 "이 선수는 군 전역 후 올해가 첫 풀타임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지금부터 하는 거는 보너스다'라고. 힘들며 느끼는 게 많았을 것이다. 타격에 욕심이 많다. 김혜성 선수 못지않게 타격에 욕심이 많은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홍 감독은 "데뷔 이후에 100안타도 처음 기록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근데 이 선수는 가을 찬바람 불면 잘 할 거다. 수비에서도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 둘 경험을 하면서 성장하고 있지 않나. 언젠가는 이 선수가 팀의 중심 타선을 맡아야 한다. 지금 큰 경험을 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
한편 키움(69승 51패 2무)은 5연승을 기록하며 3위에 자리하고 있다. 키움은 대구로 이동해 6일과 7일, 양일간 대구 삼성라이온즈와 원정 2연전을 가진다. 6일 선발은 타일러 애플러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