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에이스 윤영철(18)을 고교 야구 좌완 NO.1으로 불리는 투수다.
좋은 좌완 투수들이 씨가 마른 상황에서 유일하게 빛을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영철은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13승2패, 평균 자책점 1.66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총 65.1이닝을 던져 삼진을 99개나 잡아냈다. 반면 사사구는 11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WHIP도 0.83으로 대단히 낮게 나타나고 있다. 단연 고교 최고 좌완 투수라고 불릴 수 있는 선수다
↑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행이 유력한 윤영철. 사진=베이스볼 코리아 제공 |
융영철의 KIA행이 강력하게 점쳐지는 이유다.
KIA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한화에 이어 두 번째 선택권을 갖고 있다. 한화는 고교 야구 랭킹 1위로 꼽히는 김서현(18.서울고)을 찍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 KIA는 김서현 다?戮막� 꼽히는 윤영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윤영철의 꿈도 이루고 KIA도 즉시 전력감 좌완 투수를 얻는 윈-윈 선택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벌써 부터 나오고 있다.
윤영철이 KIA 유니폼을 입게 되면 가장 기대되는 것은 단연 '대투수' 양현종과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양현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구위로 상대를 찍어 누르기 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 하는 것이 양현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양현종과 윤영철의 만남이 기대되는 이유다.
윤영철 역시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유현의 투수가 아니다. 구속은 그렇게 빠르지 않지만 빼어난 제구력와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 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프로에서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 받는 이유다.
최고의 기량과 경험을 갖고 있는 양현종과 만남은 그래서 더 기대가 된다. 양현종의 노하우를 윤영철이 잘 흡수 할 수만 있다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된다.
윤영철은 "양현종 선배님은 내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함께 뛸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며 "아직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함께 하게 된다면 프로 야구 선수의 모든 것을 질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현종의 모든 노하우를 배워 보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윤영철은 프로 입문 이후 스피드를 끌어 올리는 것을 또 한 가지의 목표로 삼고 있다. 급하게 마음 먹고 있지는 않지만 좀 더 빠른 구속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다.
여기에도 양현종이 힘이 될 수 있다. 체계적인 트레이닝 방법과 몸 관리 노하우를 갖고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신인인 윤영철에게 좋은 교과서가 돼 줄 수 있다.
신체적으로 더 성장을 하게 된다면 윤영철의 구속도 조금씩 빨라질 수 있다.
이미 양현종 효과는 같은 좌완인 이의리가 톡톡히 보고 있다. 이의리는 지난 해 보다 한층 성숙한 투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올 시즌 다시 합류한 양현종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의리가
고교 야구 최고 테크니션과 최고의 투구 노하우를 지닌 양현종과 만남. 아직 드래프트는 열리지 않았지만 둘의 만남이 성사 된다면 윤영철은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최고의 스승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