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SSG 랜더스를 이끄는 김원형 감독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를 앞두고 최주환을 언급했다.
최주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이 0.197로 2할이 되지 않았다. 6월에도 0.111, 7월은 0.067로 밑바닥을 찍고 있었다. 그러나 8월은 달랐다. 8월 한 달 동안 타율 0.314에 16안타를 때려냈다.
![]() |
↑ 최주환이 다시 살아난다. 사진=김재현 기자 |
김 감독은 "본인의 노력이 있었다. 주환이는 타격에 있어서 만큼은 장점이 있는 선수다. 여러 가지로 몸과 마음이 힘들었을 텐데 지금 이 시점에서 살아나는 모습 보이고 해서 다행이다"라고 칭찬했다.
이날은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4번타자 중책을 맡았다. 그리고 첫 타석부터 보여줬다. 2회말 상대 선발 한현희의 144km 직구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가 130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이었다.
3경기 연속 홈런. SSG 관계자에 따르면 최주환이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건 데뷔 후 이번이 2번째다. 2018년 5월 27일 서울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018년 5월 31일 서울 잠실 SK 와이번스(現 SSG 랜더스)전까지 기록한 3경기 연속 홈런 이후 처음이다.
2번째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7회 3번째 타석에 섰다. 최주환은 바뀐 투수 양현의 120km 커브를 그대로 중전 안타로 연결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작성했다. 시즌 8번째 멀티히트이자, 지난달 27일 롯데 자이언츠전(4타수 3안타) 이후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최주환은 대주자 최경모와 교체됐다.
최주환은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 0.204를 만들었다. 최주환이 2할대 타율에 진입한 건 지난 4월 17일 삼성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최주환은 1할대 빈타에 허덕이며 42억 돈값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최주환은 9월에 강한 남자다. 통산 9월 타율이 무려 0.337이다. 프로에 있으면서 9월 기간에만 174안타 16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누구보다 9월을 기다리는 선수가 최주환이다. 두산 베어스에서 뛸 때도 그는 가을에 좋은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9월, 가을이 다가오자 거짓말처럼 최주환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 있어 최주환의 활약을 많은 SSG 팬
한편 SSG는 최주환의 활약과 6.2이닝 2실점 102구 역투를 펼친 오원석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키움에 1-2로 패했다. SSG는 77승 39패 3무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LG 트윈스(71승 42패 1무)와 게임차가 4.5로 좁혀졌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