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오원석은 키움 타자들을 상대로 웃지 못했다.
SSG 랜더스 좌완 오원석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오원석은 키움만 만나면 작아졌다. 올 시즌 5경기에 나서 3패 평균자책 7.15로 높다. 통산 키움전 평균자책 역시 7.96으로 가장 약한 NC 다이노스(10.32) 다음으로 높다. 키움만 힘을 내지 못했다.
↑ 키움만 만나면 작아지는 오원석이 오늘도 웃지 못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그러나 호투를 이어가던 오원석을 가로 막은 건 야시엘 푸이그였다. 푸이그는 오원석에게 굉장히 강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원석 상대 7타수 3안타다. 3안타 가운데 홈런이 2개나 된다. 첫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지만 2번째 타석은 아니었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푸이그에게 142km 직구를 던졌는데 이게 그만 홈런으로 연결됐다.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는 105m. 올 시즌 푸이그에게 허용한 3번째 피홈런이었다.
5회와 6회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7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3루타를 허용했고, 이어 김휘집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하며 실점이 2로 늘어났다. 송성문을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대타 이지영과 박찬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김택형이 김준완을 삼진 처리했고,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오원석은 6.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 102구 역투를 했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찍혔다.
키움 공포증을 떨쳐내고 호투를 펼쳤지만, 아쉽게도 승운은 오지 않았다. 2회 최주환의 솔로포 이후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9회에도 대타 김강민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원하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시즌 6패. 평균자책이 4.30에서 4.22로 약간 내려간 거에 만족해야 했다. 또한 지난 7월 3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오랜만에 승리를 노렸는데 타선 지원 불발로 승리를 쌓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