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군단 핵잠수함이 돌아왔다.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한현희는 부진한 8월을 보냈다. 8경기 3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 12.15로 뭇매를 맞았다. 올 시즌 전체를 놓고 봐도 좋은 성적은 아니다. 16경기에 나서 4승 3패 평균자책이 5.57로 높다. 올 시즌 한현희가 2군으로 내려간 횟수는 7번이나 된다.
![]() |
↑ 한현희가 돌아왔다. 사진=김재현 기자 |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현희는 내려가기 전에도 그렇게 나쁜 컨디션은 아니었다. 본인이 몸에 이상이 없고, 자기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큰 이상 없이 준비는 잘 됐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마지막 등판이 지난달 20일 SSG전이었다. 13일 만에 1군 경기에 나선 한현희는 어땠을까. 1회는 깔끔했다. 최지훈-전의산-최정으로 이어지는 1~3번 타순을 범타로 처리했다.
2회 우려했던 일이 나왔다. 4번타자 최주환에게 144km 직구 초구를 몸 쪽으로 던졌는데, 밋밋하게 들어갔고 130M에 달하는 대형 홈런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제구력을 찾았다. 라가레스를 유격수 땅볼,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 박성한을 삼진 처리했다. 최고 구속 147km에 직구, 슬라이더, 포크를 넘나드는 다양한 구종이 돋보였다.
3회 또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2루수 김혜성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김성현이 살아나갔다. 김민식을 뜬공으로 처리한 뒤 최지훈을 2루 땅볼 아웃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김성현이 2루까지 갔다. 전의산에게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김재현이 올라와 한현희와 이야기를 나눴다. 다행히 3루수 송성문의 호수비로 최정을 아웃으로 연결했다.
![]() |
↑ 나이스 피칭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팀이 2-1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양현에게 넘겨줬다. 팀이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기에 시즌 5승 요건이 충족됐다. 이날 한현희는 6이닝 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투를 보였다. 투구수는 90개. 최고 구속은 148km가 나왔다.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이자 지난 7월 1일 한화 이글스전(6이닝 3자책)
불펜진은 한현희의 승리를 끝까지 지켜줬고, 한현희도 오랜 만에 미소를 지으며 그라운드를 떠날 수 있었다. 키움은 SSG를 2-1로 꺾고 파죽의 5연승 행진을 달렸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