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도 좋을 거라 본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후반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승 19패 1무로 후반기 승률 8위에 머물고 있다. 전반기에 SSG 랜더스와 선두 싸움을 펼칠 만큼 좋은 기세로 시즌을 치렀던 키움의 상승세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키움은 달라지고 있다. 최근 10경기 7승 3패에, 4연승 행진을 달리며 kt 위즈에 빼앗겼던 3위 자리를 일단 다시 찾는 데 성공했다. 9월 1일과 2일, 한화 이글스전에는 원투펀치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가 나섰는데 모두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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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기 감독이 다시 웃기 시작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키움은 전날 경기에서도 5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했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요키시에 이어 올라온 김성진이 무사 주자 1, 2루의 실점 위기를 김태훈에게 넘겨주고 내려갔으나 김태훈이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았다. 클로저 김재웅 역시 깔끔했다.
홍 감독은 "아시다시피 요즘에는 대량 실점이나 대량 득점이 한순간이다. 어제도 4점차이긴 했지만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다. 김태훈이 무실점으로 막아주고 김재웅도 위급한 상황을 잘 끊어줬다. 9월에 남은 경기가 많이 없다"라고 말했다.
문성현과 이승호가 없어도 김동혁, 김성진 같은 뉴페이스가 불펜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홍원기 감독도 "전반기 때는 문성현, 이승호가 큰 역할을 해줬다. 후반기 들어와서는 김동혁, 김성진 같은 전반기에 거론 안 됐던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날 홍원기 감독은 김준완(좌익수)-김수환(1루수)-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혜성(2루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박찬혁(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