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억의 남자가 다시 꿈틀거린다…"몸과 마음 힘들었을 텐데, 살아나 다행" [MK현장]

"힘들었을텐데 살아나고 있어 다행이죠."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2연전을 가진다. SSG는 전날 숀 모리만도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대타로 나온 최주환의 2경기 연속 홈런에 힘입어 5-3 승리를 챙겼다.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모리만도가 주자를 자주 내보내지만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6이닝, 7이닝은 꾸준히 던져주고 있다. 팀에 승리를 계속 가져다주고 있다. 7경기에 나서 5승을 챙겼다. 불펜 방화가 없었다면 6승을 챙겼을 것이다. 지금 대체 외국인 선수치고는 정말 잘해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 최주환이 다시 꿈틀거린다. 사진=김재현 기자

또 42억의 사나이 최주환도 부진을 털고 살아나고 있다. 최주환은 올 시즌 타율이 0.197에 불과하다. 4홈런 30타점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8월 한 달은 다르다. 타율 0.314 16안타를 때려냈다. 최근 10경기 8안타. 6월 타율 0.111, 7월 타율 0.067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졌다는 걸 알 수 있다.
김원형 감독은 "본인의 노력이 있었다. 주환이는 타격에 있어서 만큼은 장점이 있는 선수다. 오랫동안 슬럼프가 있었다. 여러 가지 몸과 마음이 힘들었을 텐데 지금 이 시점에서 살아나는 모습 보이고 해서 다행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말을 이어간 김 감독은 "최근 팀 타격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환이가 뭔가를 보여주고 분위기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대타가 아닌 다시 선발로 나선다. 4번타자 겸 선발 지명타자로 나선다. 김원형 감독은 "어제는 일시적인 변화였다. 상대 투수가 좌완이고, 우리 왼손 타자들이 어려워하는 모습이 있어서 제외했다. 오늘은 다시 정상적으로 나선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전의산(1루수)-최정(3루수)-최주환(지명타자)-후안 라가레스(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오원석.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