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개인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우완 선발 다르빗슈 유가 소감을 전했다.
다르빗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원정경기를 7-1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7이닝까지 던질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날 자신의 투구(7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에 대해 말했다.
이날 다르빗슈는 5회 코디 벨린저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미일 통산 3000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인터뷰 직전 3000탈삼진 기념구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던 그는 "완전히 잊고 있었다. 누군가 말해줘서 알았다"며 기록 달성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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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0탈삼진을 기록한 다르빗슈가 소감을 전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다르빗슈는 노모 히데오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과 일본에서 모두 1000탈삼진 이상 기록한 투수가 됐다. 그는 "노모는 패스트볼과 포크볼만으로도 그렇게 많은 삼진을 잡았다"며 자신의 야구 선배를 더 높이는 모습도 보였다.
삼진을 많이 잡을 수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오프스피드 구종이 필요하다"는 말도 남겼다.
그는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중요한 것은 경기를 준비하며 타자들에 대해 공부하고, 이를 실전으로 옮겨와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며 호투를 이어가는 비결에 대해 말했다.
감독과 팀 동료 모두 그의 호투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밥 멜빈 감독은 "지금 이 시기 저렇게 오래 100구 이상 던지면서도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시즌이 진행되면 될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 대단한 시즌 보내고 있다"며 다르빗슈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이어 "늘 최소 7이닝 이상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 투수다. 여기에 같은 팀을 한 시즌에 여러 차례 상대하면서도 여러 구종에 의지하며 어떤 공을 던질지를 예측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준비과정부터 모든 것들이 지금 이 시기 빛나고 있다"며 에이스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그가 던지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본 유격수 김하성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