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대호. / 사진=연합뉴스 |
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개인 통산 11번째 그랜드슬램을 터뜨렸습니다.
이대호는 어제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7회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16-4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대호의 개인 통산 11번째 만루 홈런으로 일주일 만에 또 그랜드슬램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지난 8월 26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회 말 만루 홈런을 때린 바 있습니다.
앞서 래리 서튼 감독은 "은퇴를 앞둔 선수가 이렇게 칠 수 있다는 걸 믿기 힘들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 |
↑ 이대호. / 사진=연합뉴스 |
이대호의 2010년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시즌을 보낸 한 해로 남아 있습니다. 그해 이대호는 비공인 세계 신기록인 9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했습니다.
그는 타격(타율 0.364), 안타(174개), 출루율(0.444), 장타율(0.667), 홈런(44개), 타점(133개), 득점(99개)까지 리그 타격 7관왕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는 KBO리그에서 공식으로 시상하는 타자 부문 개인 기록 가운데 도루만 빼고 모두 휩쓴 것입니다.
KBO리그에서 1400타점을 쓸어 담은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에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시즌간 활약하며 348
호랑이의 해였던 경인년 28세의 전성기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던 이대호는 12년이 지나 다시 호랑이의 해가 돌아온 임인년 40세의 나이로 은퇴를 앞뒀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