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게 던졌는데 내가 이겼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간 시즌 13차전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LG(71승 42패 1무)는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위 SSG 랜더스(77승 38패 1무)와 게임 차도 5경기를 유지했다.
이날 김윤식, 정우영에 이어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정용은 1.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3패 18홀드)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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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용이 위기 상황에서도 자기 공을 던지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백미는 8회 2아웃이었다. 이정용은 2아웃 주자 3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박병호와 상대했다. 그리고 7구 승부 끝에 135km 슬라이더로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이끌었고, 그는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슬라이더가 최근에 안 좋았다. 김광삼 코치님이 잡아주셨다. 포인트를 알게 됐다. 궤적도 그렇고, 이제는 원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다. 경헌호 코치님도 마운드에서 믿음을 주셔서 그 믿음에 대해 보답하려고 했다. 두 분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말을 이어간 이정용은 "결과론적인 것 같기도 하다. 볼 카운트도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여서 자신 있게 던졌는데 내가 이겼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정용은 7회말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올라왔다. 7회말 승계주자를 놓고 내려간 정우영의 뒤를 깔끔하게 막아내지 못했다. 대타 김민혁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3루에 있던 황재균이 홈에 들어오는 걸 막지 못했고 결국 정우영의 실점이 추가됐다.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김윤식의 시즌 5승은 날아갔다.
그는 "김민혁 대타가 나왔을 때 직구를 믿고 공격적으로 했는데 너무 가운데로 몰리지 않았나. 너무 아쉽다. 고생한 동생들에게 미안하다. 마음이 생숭생숭했다"라고 말했다.
8회 선두타자 조용호 타석에 나온 오지환의 실책성 플레이에 대해서는 "실책성 안타인 것 같은데 기분이 안 좋지는 않았다. 지환이 형이 그동안 해준 게 더 많다. 지환
끝으로 이정용은 "여름에 좀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날씨도 풀리고 가을이기 때문에 가을 전어 느낌으로 다시 뛰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