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율 1위 LG를 상대로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소형준의 13승은 없었다.
kt 위즈 우완 소형준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3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소형준에게나, kt나 이 경기는 중요했다. kt는 전날 경기에서 1-3 역전패를 당하며 3위에서 다시 4위로 내려앉았다. 순위 반등을 위해서는 이날 경기 승리가 절실했다.
소형준은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에 도전했다. 소형준은 데뷔 시즌이던 2020시즌에 13승을 올린 바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승 3패 평균자책 3.03을 기록 중이었다.
↑ 소형준의 13승은 이날 볼 수 없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
2회는 깔끔했다. 공 9개로 2회를 넘겼다. 오지환을 삼진, 문성주를 3루수 땅볼로 넘긴 데 이어 로벨 가르시아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 문보경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린 뒤 허도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또 한 번 병살타가 나오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4회도 큰 위기는 없었다. 4회까지 소형준의 기록은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투구수는 단 42개였다.
5회, 오지환과 문성주를 범타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가르시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동기 김윤식과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 허도환과 홍창기가 범타로 처리했지만,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김현수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다행히 우익수 미트 속으로 들어갔다.
7회 무실점이 깨졌다. 1아웃 상황에서 오지환에게 던진 124km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들어갔고, 이게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이후 문보경과 가르시아를 범타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소형준은 여기까지였다. 소형준은 8회 마운드를 박영현에게 넘겨줬다. 소형준은 이날 7이닝 4피안타 1실점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8개. 이전에 비해 투구수는 적었지만, 6회부터 투구에 부침을 보였다고 판단한 kt 벤치였다. 1-1로 팽팽한 상황에서 내려갔기에 승리도, 패배도 없었다.
지난 8월 26일 SSG 랜더스전 7.2이닝 3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의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노렸던 소형준이지만 시즌 13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평균자책이 3.03에서 2.94로 내려왔다. ERA 2점대 재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팀 타율 1위 팀 타자들을 상대로
한편 kt는 웃지 못했다. 1-1에서 8회 문보경에게 결승 솔로포를 헌납하며 1-2로 패했다. 2연패. kt는 이날 패배로 64승 51패 2무를 기록하게 됐다. 3위 키움 히어로즈(68승 51패 2무)와 게임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